'슈퍼스타K' 출신 김현지가 사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현지는 과거 2008년 3월 3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 나이 아홉 살 아버지 없다고 동네사람들이 손가락질 했어.. 친구 녀석이 문구점에서 지우개를 훔쳤어.. 문구점 주인이 친구 녀석 집에 와서 발광을 다 떨고 간 후 그 녀석 부모가 우리집에 찾아왔다"라며 "그 아버지란 사람이 내 어머니 멱살을 잡고 목을 졸랐어. 니 자식이 훔친 걸 내 아들이 대신 감싸주다 이렇게 됐다면서.."라는 글과 함께 당시 자신이 한 일이 아닌데도 멸시받았던 상처를 드러냈다.
또 김현지는 "12살에 아버지가 돌아왔어.. 그때부터 .. 또 지옥이야.. 아니 지옥보다 더한 곳이야.. 여름엔 모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자기 싫었고 한겨울엔 추운 곳에서 벌벌 떨면서 엄마 손 동생 손 꼭 붙잡고 작은 내 몸에 입은 잠바로 잠든 엄마 무릎 덮어주고 고사리 같던 내 손 호호 불어가며.. 강해져야지. 강해져야지. ."라며 아버지에 대한 상처도 털어놨다.
이후 아버지와의 화해를 시도한 김현지는 "아버지 왜 나를 이렇게 만드셨냐고 이럴 거면 왜 낳았냐고 사랑받고 예쁘고 키웠으면 나도 싸우지도 않았을 거고 예쁜 아가씨로 컸을 거라고"라며 "나 좀 예뻐해주지.. 나 좀 사랑해주지.. 엄마 좀 사랑해주지.. 왜 이래야만하냐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라는 글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원망을 드러냈다.
김현지는 이 문자를 계기로 아버지와 오랜 갈등을 풀고, 여느 부녀 못지않은 다정한 부녀 사이로 거듭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현지 사망' 그렇게 잘 버텨놓고 이제와서 조금만 참지 그랬어요", "'김현지 사망' 목소리에 애절함이 있었다. 상처가 많았구나", "부모님 생각해서 그런 생각은 하지 말지. 안타깝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현지는 27일 세상을 떠났다. 한 매체는 "김현지가 27일 오전 3시 50분께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성 두 명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알렸다.
김현지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