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이 아닌 전문 간호 인력이 환자의 간병까지 책임지는 '포괄간호서비스'가 처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은 올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일 기준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수가 전국에 총 102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8곳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포괄간호서비스 병동 수는 149곳, 병상 수는 총 6610개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인 대신 간호사 등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포괄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병원내 감염의 확산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 환자의 간병비 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포괄간호서비스가 환자의 욕창, 낙상사고, 병원내 감염, 폐렴의 발생을 줄여 환자의 안전 지표를 최대 6.75배 끌어올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기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어 제도 확산에 대한 호응도가 크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가족 간병 문화, 병문안 문화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포괄간호서비스가 더욱 주목 받았다.
복지부는 메르스 사태 이전 월평균 4∼5개이던 포괄간호서비스 기관 참여 신청이 7월 이후 월 평균 14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포괄간호서비스가 확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해당 서비스의 건강보험 수가를 40% 인상했다. 참여 기관에는 시설 개선비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