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LG에 대해 올해 5년 만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7만7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 LG의 영업이익은 2010년 1조9000억원을 고점으로 2014년 1조400억원까지 4년간 미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다”며 “화학부문과 전자부문의 마이너스 성장과 비상장 자회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4년간 마이너스 성장의 주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라 주가도 5년간 박스권(5만~7만7000원)에 머물러 있었다”며 “박스권의 하단인 5만원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있는 비상장 자회사들과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LG전자의 실적 감액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5년 만에 처음으로 20%의 영업이익 성장과 18%의 EPS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 연구원은 “이미 발표된 LG의 상장 자회사들 실적을 반영하면 LG의 3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에 이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3180억원의 영업이익과 10.8% 성장한 2540억원의 지배기업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년 동안 LG의 실적이 2분기 연속 전년도 대비로 플러스 성장한 경우는 처음으로, 이번 플러스 성장에는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실적전망은 기존대비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모두 4%씩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