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즈와 연봉 협상을 앞둔 박병호(29ㆍ넥센 히어로즈)가 자유계약선수(FA) 24위에 올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1위부터 191위까지 순위를 공개했다. 야후스포츠는 “선수의 통산 기록과 나이, 잠재력, 시장 가치 등을 고려해 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4위에 올랐고, 이대호(33ㆍ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9위, 오승환(33ㆍ한신 타이거즈)은 42위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했다.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박병호는 타구 속도, 비거리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박병호는 1루수, 지명타자 가운데 크리스 데이비스(29ㆍ볼티모어 오리올스3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대호가 뒤를 이었다.
야후스포츠는 박병호를 “최고의 배트 플립 기술을 갖춘 29세의 한국 슬러거”라고 소개하며 “미네소타 트윈즈가 포스팅 입찰 최고액인 1285만 달러로 독점교섭권을 얻었다. 포스팅에 참가한 다른 팀도 1100만 달러 수준의 베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키 194㎝, 몸무게 130㎏의 신체조건으로 힘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하며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31홈런을 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신체조건이나 나이를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이적료를 지급할 필요 없는 FA이고 다년 계약을 고려해도 좋을 타자”라고 설명했다.
또 불펜 투수 가운데 대런 오데이(33ㆍ볼티모어 오리올스), 라이언 매드슨(35ㆍ캔자스시티 로얄즈), 호아킴 소리아(31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다음 순위에 위치한 오승환에게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야후스포츠는 “오승환은 한국의 마리아노 리베라”라며 “2년 연속 일본 구원왕에 오르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불펜을 보강할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FA 1위는 좌완 선발 데이비스 프라이스(30ㆍ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차지했다.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32ㆍLA 다저스)가 2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인 크리스 데이비스가 뒤를 이었다. 4~5위에는 제이슨 헤이워드(26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저스틴 업튼(28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