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정부, 여행경보 발령 검토
▲한 여성이 13일(현지시간) 파리 바타클란 극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부상해 구조대원들에 의해 실려가고 있다. 이날 파리에서는 총격과 폭발, 인질극 등이 동시에 다발해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파리/AP연합뉴스
정부가 프랑스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청와대, 총리실,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테러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만큼 사전에 기획·조정됐을 가능성이 크고, 최근의 유럽 난민사태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행경보 제도는 국가별 안전 수준을 고려해 외국여행을 하는 우리 국민에게 안전한 행동요령을 제시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것이다.
여행경보는 남색→황색→적색→흑색 등 4단계의 순서로 발령된다.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남색 경보가 발령돼 있다.
황색(여행자제) 경보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 단계이며 해당 지역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몰디브의 말레수도섬과 아두섬, 중국 티베트 등 테러나 시위 등이 자주 발생하는 등 정정이 불안한 지역에 황색경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다.
한편 정부는 프랑스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국민 1만4000여명의 안전을 위해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