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을 단독 출시한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텔레콤의 ‘루나’에 맞설 제품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말 갤럭시J7을 3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출시한다. SK텔레콤이 루나를, LG유플러스가 화웨이 ‘X3’를 단독 출시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KT는 가격 부분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J7은 공시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은 10만원대 안팎으로 떨어진다.
KT는 갤럭시J7 출시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텔레콤 루나를 잠재우겠다는 방침이다. KT관계자는 “KT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검증된 모델이 주를 이룬다”며 “루나 판매량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루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 5개가 만들어졌고, 총 가입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 루나 돌풍에 맞춰 많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한 것이다. 루나는 지난달까지 하루 2000대 정도 판매되며 초도물량 완판 기록을 세웠다. 다만, 현재 루나는 하루 평균 700대 수준 판매되면서 초반 상승세가 다소 꺾인 상태다.
갤럭시J7은 갤럭시 그랜드맥스, 갤럭시J5 등 삼성전자 스테디셀러의 명맥을 잇는 모델이다. 지난 6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명품 중저가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5.5인치 대화면 HD 디스플레이, 3000mAh 교체형 배터리,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 1.5GB 램, 16GB 내장 메모리를 장착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앞서 KT는 갤럭시J5를 갤럭시센스라는 이름으로 경쟁사보다 앞서 내놨다. 또 갤럭시 그랜드맥스, LG G스타일을 출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