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단독 인수 후보였던 현대백화점이 인수 의지를 접으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이날 최종 회의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지난 16일 거래협상 중단 통보를 내린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 9월16일 본입찰에 단독 후보로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그간 KTB PE와 가격 조건 등 이견 사항을 좁히지 못하자 결국 지난 16일 거래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를 연내 종결할 방침이었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포기에 대한 공시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거래 가격부터, 이익 배분 등 여러 방면에서 양측이 막판 절충안을 찾으려고 고심했지만 결국 견해차만 확인하고 딜이 무산됐다”며 “KTB PE는 향후 기업공개(IPO)나, 재매각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안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1년여 만에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7월 예비입찰 당시 CJ, 신세계, 한국타이어 등 10여 곳의 기업들이 참여해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지난 9월 치러진 매각 본입찰에는 현대백화점만 참여해 단독 인수 후보로 딜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