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서희가 코트니 케이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스트로급 경기에서 코트니 케이시와 맞붙었다.
1라운드부터 함서희는 상대를 케이지 바깥쪽으로 몰아 내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케이시와 신장 차이를 재빠른 움직임으로 상쇄하려 했다. 날카롭게 파고 들어 펀치를 내고 빠졌다. 케이시의 펀치 세례 역시 스피드를 앞세워 피했다. 열이 오른 케이시가 과감한 공격을 통해 함서희를 위기로 몰아 넣었다. 계속되는 타격전에 함서희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함서희는 라운드 종료 직전 오히려 케이시에게 펀치를 적중시켰다.
케이시는 2라운드에서 조심스럽게 함서희를 공략했다. 서서히 거리를 좁히던 케이시가 다시 공세를 이어갔다. 공격을 막아내던 함서희가 순간 슬립 다운됐지만, 곧바로 자세를 가다듬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라운드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함서희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순간 함서희는 케이시를 구석으로 몰아 넣으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라운드가 끝났다.
함서희가 3라운드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계속해서 펀치가 적중하자 함서희는 뒤돌려 차기로 케이시의 복부를 강타했다. 그러나 쉽게 쓰러질 것 같던 케이시는 함서희의 킥과 펀치를 버텨냈다.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두 사람 중 옥타곤에 쓰러진 선수는 없었다. 결국 함서희가 판정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아름다운 밤입니다”라며 간단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생각보다 케이시가 타격에 강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울먹였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UFC 대회이며,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