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뜨거웠다. 정상을 향한 톱 플레이어들의 양보 없는 샷 대결이 전 세계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투어 판도를 뒤집은 ‘젊은 피’ 선수들이 대거 등장,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인물별 테마로 묶어 정리해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몰락은 조던 스피스(22ㆍ미국)와 제이슨 데이(28ㆍ호주),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 등 ‘20대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스피스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5승을 달성하며 주요 부문 타이틀을 모조리 휩쓸었다. 특히 스피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148만5000달러)과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18만2000만원)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황제 자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하다. 원조 ‘차세대 골프 황제’ 맥길로와 혜성처럼 나타난 데이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맥길로이는 올 시즌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를 병행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PGA 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와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 포함 톱10에 7차례 진입했고, 톱25에는 10차례 드는 꾸준함까지 보였다.
데이는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PGA 투어를 주름잡았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더 바클레이스)과 3차전(BMW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페덱스컵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그쳤지만 스피스와 함께 시즌 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여기에 리키 파울러(27ㆍ미국)도 ‘20대 전성시대’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거품 논란까지 제기됐던 파울러는 21개 대회에 출전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2차전(도이치뱅크 챔피언십) 우승 포함 톱10에 7차례 진입하며 거품 논란을 완전히 잠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