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이주열 총재 "국내 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복합적 상황 발생 주시"

입력 2015-1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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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17일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P) 올린다고 강하게 시사한 만큼 금리 인상은 예상했던대로"라며 "점진적으로 인상한다고 했으니깐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0.25%에서 0.25~0.5%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은은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총재는 "국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유가 등 변수가 많아 단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외화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것. 이 총재는 "외환건전성, 외채구조 등을 보면 숫자도 나아졌지만 구조를 보면 단기보다 중장기로 간다든가, 차입보다 채권발행쪽으로 이뤄지는 등 구조 자체도 안정적"이라며 "내부의 문제로 불안해질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자체보다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인가에 문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이번 인상으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하면 통화정책의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안 맞으니까 (추가)인상할 거라고 예상한다"면서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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