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3사의 예능을 이끈 이휘재ㆍ김구라ㆍ유재석ㆍ김병만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6일 가장 먼저 ‘연예대상’ 시상식의 포문을 연 KBS에서는 이휘재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휘재의 대상 수상은 데뷔 23년 만에 처음이라 그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이휘재는 대상 수상 후 “저보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한 ‘슈퍼맨’의 아이들 대표로 받는다는 것을 안다”며 “이 모든 영광을 준 서언이, 서준이, 문정원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휘재는 올 한해 KBS에서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비타민’을 통해 활약을 펼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1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 이휘재는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아빠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에게 호평을 얻었다.
28일 방송된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김구라가 대상을 받았다. 김구라도 데뷔 22년 만에 처음 받는 대상으로 앞서 데뷔 23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이휘재와 나란히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김구라는 올해 MBC ‘일밤-복면가왕’, ‘마이리틀텔레비전’,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퀴’, ‘능력자들’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김구라는 “여전히 제 방송 방식에 대해 동의를 하고 있지 않고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다. 과거에 했던 잘못들은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하는 부분이다. 방송의 문제적 인물인데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시청자의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30일 열린 ‘2015 SBS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과 김병만이 공동 수상했다. 만약 ‘2015 SBS 연예대상’에서도 유재석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면 11년 연속 대상 수상의 기록을 갖고 있던 유재석에게 이변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순간이었다.
유재석은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만들어진 2007년 이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등 총 4차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에서 활약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유재석은 대상 수상 후“올해 ‘런닝맨’은 아까 얘기한 것과 같이 많은 시청자들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변화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올해 모자랐던 웃음, 올해 부족함은 2016년에 채우겠다.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수상한 김병만은 올해 ‘정글의 법칙’, ‘주먹쥐고 소림사’에 출연했다. 김병만은 시청률 수치로만 비교한다면 유재석이 맡은 프로그램들보다 높은 편이다.
김병만은 “2013년에 대상을 받고 무게감을 느꼈는데 '또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태프들을 생각하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생하는 스태프를 생각하면 이 상을 받아서 더 보람있게 해 주고 싶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5 SBS 연예대상’ MC들은 “공동 수상은 없다”고 말했지만, 갑자기 공동 수상을 호명해 시청자를 당혹케 했다. 유재석과 김병만 모두 올해 SBS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인물임은 분명하나, 최고의 인물에게 주는 ‘대상’이 공동 수상으로 마무리 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