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크루셜텍, 화웨이 스마트폰 ‘승승장구’… 함께 웃는다

입력 2016-01-07 09:48수정 2016-0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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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돋보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스마트폰 전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선 데 이어, 2018년 말까지 2위에 오른다는 각오다.

특히 현재 성장 추세라면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화웨이에 지문인식모듈(BTP)를 공급하는 크루셜텍의 향후 실적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7일 미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소비자사업 부문 대표인 리처드 유는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2018년 말까지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억대 넘는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 애플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작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800만대로 전년의 7800만대보다 44% 증가했다.

리처드 유는 지난해 스마트폰 등 소비자 부문 매출이 약 70% 늘어 200억 달러가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서치회사 GfK의 데이터를 인용해 화웨이가 지난해 9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28.3%, 애플은 11.8%다.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신제품인 ‘메이트 8’을 내놓고 삼성 등 다른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를 위협할 태세다. 메이트 8은 중국과 일부 신흥시장에는 이미 출시됐지만 이번 CES에서 북미에 처음 소개됐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와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샤오미가 저가폰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화웨이는 스마트폰 고급화에도 성공해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스마트폰 업계에 화웨이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데는 크루셜텍 지문인식모듈의 역할이 컸다. 현재 크루셜텍은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 8을 비롯해 대부분의 모델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김종빈 크루셜텍 대표는 “지난해 초 화웨이 구매담당 사장 초청으로 중국 본사에 간 적이 있었다”며 “고객사가 부르는 건 대부분 좋지 않은 일인 터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극진한 대접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크루셜텍 BTP 덕분에 화웨이 스마트폰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대접의 이유였다.

향후 크루셜텍의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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