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권창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예멘을 5-0으로 꺾었다.
한국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2차전 예멘과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을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권창훈, 류승우, 이창민, 김승우를 배치했다. 박용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정승현, 심상민, 연제민, 이슬찬이,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던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전반 14분 이창민이 중원에서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에게 내줬고, 권창훈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0분 이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헤더로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던 권창훈은 전반 40분 세 번째 골을 터르렸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황희찬이 패스했다.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권창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예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권창훈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순식간에 3골을 허용한 예멘은 추격에 나섰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권창훈과 황희찬 등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3-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매서운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27분 류승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회 첫 골맛을 봤다. 후반 30분에는 김승준이 환상적인 볼터치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을 확보한 한국은 곧바로 이어지는 조별리그 C조 이라크(1승)와 우즈베키스탄(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확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이라크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