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후 삼성물산 중심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2차 변화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기존대비 10% 상향조정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는 올해 11월 이후에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해도 기존 보유 자사주 14.2%는 여전히 보유할 예정으로 이를 활용한 분할 및 합병, 분할합병 등과 같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분할이나 합병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수반되기 마련인데,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특별결의가 수반되는 의사 결정시, 찬성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판단"이라면서 "또한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가 수반될 경우, 외국인 비중이 보통주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부문 분할이나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투자부문과의 분할합병, 삼성물산의 물적분할, 혹은 지분의 대규모 이동 등과 같은 지배구조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