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 북부 나이지리아 접경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했다고 2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카메룬 북부 쿠세리 시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범인 4명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2명은 시장에서, 나머지 2명은 마을 한복판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카메룬 정부는 테러범들이 나이지리아에서 넘어온 보복 세력이라고 지목했다. 카메룬의 이사 치로마 바카리 통신부 장관은 “이번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나이지리아까지 넘어가 최소 17명의 보코하람 조직원을 사살했다”며 “자살폭탄 테러 범인들은 보코하람 조직원들의 엄호 하에 카메룬에 들어왔으며 우리는 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추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룬 북부는 최근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14세 소녀가 이 지역 모스크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4명이 숨졌다. 당시 사건은 카메룬의 모스크에서 불과 1개월도 안 돼 벌어진 다섯 번째 공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3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또 보코하람 퇴치에 협력하는 나이지리아 인근 국가인 카메룬과 차드 니제르 등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