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동아건설산업이 이달 중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매각공고 시점은 이달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22부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중 동아건설산업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법원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지난해 말부터 건설업종 관련 매물이 많이 나오는데 동아건설산업도 그중 하나”라면서 “구체적 매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에는 매각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 동아건설산업의 매각 주간사로 선정돼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회계법인은 동아건설산업의 매각가 산정을 위해 기업 실사를 벌여왔다.
매각공고가 나오는 시점은 이르면 이달 셋째 주께로 전망된다. 아직 매각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둘째 주인 설 연휴를 보내고 난 후 매각공고를 낼 가능성이 크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일단 이번 주에는 매각 일정이 잡힌 게 없지만, 이달 매각공고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동아건설산업은 시공능력 58위의 건설사로, 토목, 건축, 도로, 전기, 기계 공사 및 철강재 설치 공사, 플랜트 설계, 제작, 시공 등 전반적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관공서 발주에 의한 교량 및 도로, 철도 건설 관련 토목공사와 민ㆍ관 주도의 플랜트, 오피스, 상가 건축 등을 위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1555억원, 부채 2796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132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기순손실액은 4142억원 규모다.
200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된 동아건설산업은 모회사에 대한 무리한 자금 지원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돼 2013년 6월 천안공장을 440억원에 현대스틸산업에 매각했으며, 2014년 8월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