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공고가 오는 3일 나온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오릭스 PE로부터 매각이 불발된 지 4개월 만이다.
현대그룹은 이날 유동성 타개를 위한 추가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고, 이 중에 현대증권 등 금융 3사(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재매각도 포함됐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매각 주관사로 E Y 한영을 선정하고 오는 3일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신탁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현대증권 22.43% 지분과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0.13%)을 포함한 22.56%가 주요 매각 대상이다.
현대증권 인수를 원하는 잠재 매수자들은 이달 말까지 EY한영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 된다. 애초 지난 2014년 현대증권 매각 당시엔 EY한영과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주관사 측은 인수의향서를 이달 말까지 받은 뒤 인수적격후보자(숏 리스트)를 선정한 이후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매각 성료 이후 이른바 TOP 5로 거론되는 대형 증권사 중 현대증권은 증권업 파이를 키우려는 잠재 매수자들에겐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증권 잠재 인수 후보자로는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메리츠종금증권, 국내 금융사 M&A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중국계 금융기업들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