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눈물 닦아준 케플레지기, 美 최고령 올림픽 마라톤 출전

입력 2016-02-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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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로 68년 만에 최고령 출전기록 갈아치워

▲14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미국 마라톤 대표 선발전에서 멥 케플레지기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네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멥 케플레지기(41)가 “미국을 다시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멥 케플레지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미국 마라톤 대표 선발전에서 2시간 12분 20초로 2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케플레지기는 조니 켈리가 1948년 세운 역대 미국 마라톤 선수 최고령 출전 기록(40세)을 68년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케플레지기는 미국 국적 선수 최초로 미국 양대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2014년)과 뉴욕 마라톤(2009년)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2014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테러 희생자의 이름을 가슴에 적고 출전해 화제가 됐다. 앞서 3명이 죽고 264명이 다친 폭탄 테러가 발생한 2013년 보스턴 대회 당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케플러지기는 결승선 부근에서 관람하다 테러 직전 자리를 떠나 사고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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