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韓 10년간 누적판매 1위…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뒤이어

입력 2016-03-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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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로 꼽혔다. (뉴시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로 꼽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10년간 누적 판매 작가 순위’ 1위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차지했다. 그는 뛰어난 상상력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개미’, ‘나무’, ‘뇌’ 등 거의 모든 작품을 베스트셀러에 올려놨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91년 3월 ‘개미’를 출간하며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이 책은 그의 상상력이 가장 풍부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92년 개미를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낸 ‘개미의 날’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는다. ‘개미’는 ‘개미의 날’, 1995년 출간된 후속작 ‘개미 혁명’과 함께 ‘개미 삼부작’으로 불린다. 각기 다른 소설이지만 한국에서는 출판사 열린책들을 통해 한 소설로 묶여 총 5권으로 제작됐다. 개미의 시각으로 그들의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의 만남과 대립, 두 문명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는 과학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등에도 깊은 관심을 쏟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세계의 종교, 신화 등을 연구하며 발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1994년 ‘타나토노트’를 집필했다. 책 속에 그의 경험을 담기도 했다. 2002년 발표한 ‘뇌’의 주인공 뤼크레스 넴로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직업이었던 과학 기자로 등장한다. 넴로드의 직장인 ‘르 게퇴르 모데른’ 역시 그가 다녔던 잡지사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따왔다.

2005년 단편집 ‘나무’, 2007년 ‘파피용’을 쓴 그는 ‘천사들의 제국’과 같은 영적인 세계를 넘어 우주로 눈을 돌렸다.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의 후속작인 ‘신’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우주의 완성판을 담고 있다. 준비부터 출간까지 9년이 소요된 이 작품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기독교와 유대교 전승을 더하고 불교적 세계관을 결합해 인류의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그의 야심찬 계획의 산물이다. 신작인 ‘제3인류’역시 2013년 출간 당시부터 화제가 되면서 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4편까지 나온 뒤 아직까지 5편 소식이 없어 독자의 기다림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열린책들 관계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전반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쓰면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또 어려운 분야도 소설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대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인류’ 5편에 대해서는 “올해 4~5월 중에는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2위, 히가시노 게이고는 3위에 올랐다. ‘종이 여자’, ‘지금 이 순간’ 등 몽환적인 분위기의 문체가 돋보이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는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작가들의 순위도 돋보였다. 지난해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신경숙이 5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글자전쟁’의 김진명이 6위, 공지영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금술사’, ‘마크툽’ 등으로 한국 독자의 사랑을 받은 파울로 코엘료가 8위를 기록했고, ‘정글만리’, ‘아리랑’의 조정래가 9위에 합류했다. ‘해리포터’ 열풍을 일으킨 조앤 K. 롤링은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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