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 최종 예선전 무기한 연기...韓 타 국가와 평가전

입력 2016-03-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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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이 치러지지 않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아 2차 예선 최종전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인 쿠웨이트와 경기는 취소되고, 한국은 다른 국가와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쿠웨이트축구협회는 정부가 체육 단체 행정 개입에 가능하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해 지난해 10월 FIFA로부터 자격 정지를 받았다. 앞서 미얀마전 0-3 몰수패를 당한 쿠웨이트는 남은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 한국과 경기도 치를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10일까지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으면 예선전을 대체할 평가전 일정을 잡아도 된다”는 공문을 받았다. FIFA는 쿠웨이트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대응이 없자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쿠웨이트의 경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고 있다. 일단 월드컵 2차 예선에 참가하는 국가들 중 29일에 경기가 없는 태국에 제의를 해놓은 상태다.

다만 축구협회는 평가전 상대를 신중하게 고를 전망이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FIFA 랭킹 상위 두 팀은 서로 다른 조에 배치되며,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 랭킹 포인트 566점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이란(44위627점), 일본(56위575점)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일본과 9점밖에 차이나지 않아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을 앞두고 펼쳐지는 이번 평가전과 남은 2차 예선 결과 따라 FIFA 랭킹 순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체된 평가전에서 승리해도 쿠웨이트전과 같은 날 기록될 승리 결과가 모두 FIFA 랭킹 포인트에 반영되는지는 알 수 없다. 축구협회는 이와 관련, FIFA에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한국 대표팀의 첫 A매치인 월드컵 2차 예선 레보논과 경기는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슈틸리케 호는 홈에서 치러지는 올해 첫 A매치에서 전승 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레바논 전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은 14일 축구회관에서 발표되며, 21일 안산에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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