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기업 피델리티의 애널리스트들은 올 해 선진국에서 더 많은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9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하 피델리티)이 아시아와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식 및 채권 애널리스트 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및 업종별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5년 12월 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고, 투자자들과 기업 경영진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점수는 1점부터 10점까지 표시하며, 5점 미만은 심리 냉각, 5점 초과는 심리 개선을 의미한다.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6.3)과 유럽(5.1)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지난해(7.1)에 이어 올해도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꼽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기업 부문의 개혁이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이 배당금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한 유럽 경제는 더디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5.0)의 성장세는 안정적이지만,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중국(4.1)은 지난해(4.4)대비 다소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이 예측하고 있는 바와 같이 투자와 수출 중심의 경제가 소비 주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제조업의 대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권준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본 2016년은 분별력과 통찰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그 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주로 국내를 비롯한 일부 이머징마켓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올해는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 투자한다면, 복잡한 시장 상황의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