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스크 확대..물가채 2년9개월만 최저..지표 관건..고평 확대에 차익실현 가능성도
채권시장이 장기물 위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10-5년 스프레드가 한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다만 장중 출렁임은 컸다. 물가채는 2년9개월만에 최저치 행진을 지속했다.
장초반에는 자넷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 언급에 영향을 받으며 강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해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언급에 따른 4월 금리인상설을 잠재웠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장중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장막판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시장은 매파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시장이 뉴스리스크에 출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우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개선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받아드린다고 전했다.
월말 대내외 경제지표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선물 고평 확대폭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국고5년 15-4는 0.2bp 하락한 1.555%를, 15-9는 0.3bp 떨어진 1.552%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5-8은 1.3bp 내린 1.782%를, 16-3은 1.2bp 내려 1.785%를 보였다. 국고20년 15-6 또한 1.3bp 하락한 1.87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 14-7과 16-1도 0.8bp씩 떨어져 각각 1.907%와 1.912%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1.2bp 내린 1.133%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7월2일 1.13% 이후 최저치다.
10-3년 스프레드는 1.7bp 좁혀진 33.2bp를 보였다. 이는 21일과 같은 수준이다. 10-5년 스프레드도 1.5bp 줄어든 22.7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22.5bp 이후 최저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4bp 떨어진 64.9bp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63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금공제도 242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또한 22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과 보험이 각각 680억원과 57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미결제는 29만2327계약으로 지난 14일 30만6442계약 이후 보름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거래량은 2만1573계약 감소한 10만3320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5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211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은행고 4910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737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투신도 1350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 1월4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매도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5틱 오른 129.40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26일 129.49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29.68로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전달 12일 기록한 129.66이었다. 장중저점은 129.30으로 장중변동폭은 38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8만3744계약으로 지난달 23일 8만4830계약 이후 한달만에 가장 많았다. 거래량도 5만7294계약으로 23일 6만3003계약 이후 최대치였다. 회전율은 0.68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046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같은기간 순매수규모는 1만2150계약에 달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364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7틱, 10선이 고평 5틱을 보였다.
그는 이어 “월말 지표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라며 “부총리가 지속적으로 경기개선에 대한 코멘트를 해온바 있어 내일부터 나오는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아침엔 옐런의 비둘기 언급에 강했다. 외국인이 강세를 견인하다보니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장막판엔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가 매파적이었다고 받아드리면서 많이 되돌림했다”며 “뉴스리스크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상황이 최근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며칠동안 선물 고평만 커졌다. 미국 고용지표나 산업생산 등이 어떨지 모르나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과한것에 대한 차익실현 가능성도 높아 단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