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장중심의 금융감독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금융감독업무 수행 과정에서 현장우선 원칙을 세워 국민 지지와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옴부즈만을 3명 추가해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최대한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가 겪고 있는 불편·불안·불만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개혁을 추진한다.
5대 금융악 외에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각종 불법·부당한 금융행위를 추방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부당한 금융관행을 개혁해 나감에 있어 '과제발굴-개선안 마련-시행' 등 전 과정에서 금융소비자·금융회사 등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과제발굴을 위해선 금융관행개혁 포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과제 선정한다.
또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의견을 균형된 시각에서 조율해 개선안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개선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는지를 반드시 점검하고 미비점을 수시로 보완하기로 했다.
금융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27명에서 30명으로 3명 증원하고, 업무 경험이 풍부한 금감원 국장급 직원 4명을 '금융개혁 현장점검관'으로 임명해 각 권역별 팀을 지휘토록 한다.
점검대상도 대부업체, 밴(VAN)사 등으로 확대하고, 금융회사 실무자, 금융이용자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면적 현장점검 실시하기로 했다.
1인으로 구성된 옴부즈만은 3인으로 확충한다. 현재 활동 중인 김동원 고려대 교수에 해당 금융권역에서 다년간의 현장경험을 갖춘 금융인 출신으로 정한다.
은행·비은행권역 담당 옴부즈만은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이며, 금융투자권역 담당 옴부즈만은 황건호 전메리츠종금증권사장, 보험권역 담당 옴부즈만은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사장 등이 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 및 금융소비자가 옴부즈만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민원 또는 애로 제기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며 "금융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애로수렴 및 감독업무 개선 건의 등으로 기능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타운미팅, 소비자패널, 소비자네트워크, 외국계금융회사 대상 감독설명회(FSS SPEAKS), 금융권역별 간담회 등 다양한 현장과의 소통을 진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