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IS가 또다시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새 협박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IS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찰 간부를 표적 암살한 직후 공개한 영상이다.
IS는 5일(현지시간) SNS에 ‘알라가 그들을 처벌할 것’라는 제목으로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로마에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4분 46초 분량으로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리쉘 테러 장면까지 담겨있어 충격을 준다.
영상에 등장한 IS대원은 영국 하원 의사당, 이탈리아 콜로세움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어제는 파리, 오늘은 브뤼셀이었다면 내일은 런던, 베를린, 로마가 될 것임을 알라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지난 3월 벨기에에서 31명이 숨진 브뤼셀 테러 장면을 넣었다. IS는 또 두 테러 사건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의 새 협방 영상 공개 전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찰 고위 간부가 수도 리야드 외곽에서 암살당했다. IS는 "우리들의 연계세력이 쏜 총에 맞아 그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는 경찰 고위직을 겨냥해 표적암살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우디 외무부가 낸 성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알-다와드미 지역에서 경찰 고위 간부가 살해됐다.
AP통신은 IS에 피살된 경찰관의 이름이 키타브 마지드 알-하마디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총을 쏜 범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