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가 줄어든 탓에 자판기 커피 한 잔 가격보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값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 20㎏ 가격은 전년보다 9.1% 떨어진 3만8040원이다. 쌀 20㎏을 4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 밥 한 공기(100g)를 짓는 데는 200원이면 충분하다. 자판기 커피값이 4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자판기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밥 두 공기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밥을 먹지 않는 요즘 세대의 문화 때문에 쌀이 남아돌면서 쌀값이 추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상에는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데, 이젠 그것도 옛말인가”, “아침밥은 꼭 챙겨 먹읍시다! 농촌이 살아야 국가도 산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문제네 문제야” 등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