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75)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길승 명예회장은 걸그룹 달샤벳의 전 멤버 비키의 외조부로 알려진 바 있다.
25일 관련업계와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손길승 명예회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 명예회장은 전날 오후 한 차례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20대 여종업원 A씨의 몸을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저항 의사를 밝혔지만 손 명예회장은 이후에도 추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카페 사장 조모(71·여)씨는 A씨를 강제로 손 명예회장 자리에 앉게 하는 등 강제추행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고소됐다.
경남 하동 출신의 손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지난 2004년까지 SK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을 지낸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 SK텔레콤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1998년 고 최종현 회장이 급작스럽게 타계했을 때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SK그룹 전체를 총괄하기도 했다.
2011년 걸그룹 달샤벳이 데뷔하면서 멤버 비키의 외조부로 알려지기도 했다. 비키는 데뷔 1년여 만에 달샤벳을 탈퇴, 2013년 JTBC 기상캐스터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부터 백다은(본명 강은혜)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바리새인과 P.S.걸 등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