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 경선 승리와 함께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음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저녁 뉴저지 주 경선 승리 직후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당신들 덕분에 우리는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힐러리 전 장관의 공식 대선후보 선언에 맞물려 오바마 대통령도 힐러리에게 축하전화를 했다.
AP통신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달 하순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를 거쳐 미국 헌정사상 최초로 주요정당의 첫 여성 대선후보가 되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오는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끝으로 공식 종료된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이미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한 상태여서 실질적 의미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수를 확보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의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도 전화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경제적 불평등과의 싸움을 강조하면서 "수백만의 미국인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준 점"에 감사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선을 통해 "민주당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새로운 세대를 정치 과정에 참여시킨 것은 물론 중요한 정치 의제들을 부각시켰다"며 두 후보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