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 여성비율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

입력 2016-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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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의 여직원 비율이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5년 기준 종업원 100명 중 22명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524개 기업의 남녀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여성 비율이 2011년 20.6%, 2012년 20.5%, 2013년 21.1%, 2014년 21.4%, 2015년 21.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으로 보면 2011년 20만7941명에서 2015년 23만5171명으로 약 2만7000여명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3%로 가장 높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3%), 운수업(30.0%) 순이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6.6%에 불과했다.

2011년에 비해 2015년 여성 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7.0%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8%p),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0%p) 등이며, 여성 비율이 감소한 업종은 제조업(-0.9%p), 운수업 (-0.5%p) 등으로 나타났다.

2015년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5대 상장 기업은 웅진씽크빅(78.7%), 남영비비안(77.5%), 신세계인터내셔날(72.8%), 현대그린푸드(70.2%), 광주신세계(69.4%) 순이었다.

기업규모별 여성 직원 비율은 1~99인 기업이 20.6%, 100~199인이 15.6%, 200~299인이 16.0%, 300~999인이 18.6%, 1000인 이상 기업은 22.3%로 나타났다. 1~99인 규모를 제외하면 대체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대기업의 여성비율은 20.8%에서 21.8%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은 2011년(15.4%)에서 2012년(17.3%) 1.9%p 증가한 이래 2015년 15.3%까지 감소했다.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은 일하는 엄마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았다. 롯데쇼핑(여성비율 68.1%)의 경우, 2013년부터 ‘자녀입학 돌봄 휴직제’를 개설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최소 30일에서 1년까지 휴직할 수 있으며, 육아휴직 복직 직원을 위한 리스타트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여성비율 57.3%)는 방학 기간에 임직원 자녀를 초청하는 ‘드림하이(Dream High)’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으며, 출산선물세트(한우양지, 미역, 황태채세트) 증정,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여성비율 56.3%)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과 유연근무제 운영, 전사동시휴가제 등을 통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이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여 여전히 하위권(2014년 기준 33개국 중 26위)”이라며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자 일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일ㆍ가정 양립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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