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탄산음료 업체인 펩시코가 다이어트 콜라 상품군에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콜라 음료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아스파탐 대신 다른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다이어트 콜라를 도입하고 아스파탐 사용을 중지했지만 원래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꺼리면서 방침을 바꿨다.
올해 9월부터 다이어트 콜라 상품군은, 지난해 도입한 수크랄로스의 ‘다이어트 펩시’, 다시 도입하는 아스파탐의 ‘다이어트 펩시 클래식 스위트너 블렌드’, ‘펩시 맥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펩시 제로 슈거’로 명칭을 변경해 총 3품목 라인업한다.
펩시가 작년에 아스파탐이 들어간 콜라 생산을 중단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이것이 되레 다이어트 펩시 팬의 이탈을 초래했다. 회사는 “소비자가 다이어트 콜라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 수요, 맛의 기호에 맞는 3종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아스파탐 재도입 결정에 따른 상품 구성 변경은 미국에만 해당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분기(1~3월) ‘다이어트 펩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콜라’는 5.7% 감소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