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2달러(3.28%) 오른 배럴당 47.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8월물 브렌트유는 1.42달러(3%) 오른 48.58달러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 정책 당국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했다. 전날까지 WTI는 2거래일간 7.5%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 반등하는 등 시장 심리 악화에 제동이 걸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다 유럽 최대 원유 생산국인 노르웨이 유전·가스 개발 노조가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됐다. 노조는 7월 1일까지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그 이튿날부터 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조사에서는 29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통계에서 미국 원유 재고 250만 배럴 감소가 예상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영국 탈퇴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에 대한 불안은 이미 시장에 거의 포함이 됐다.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