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브렉시트 등 경영환경 변화 속 기회 찾아야”

입력 2016-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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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선제적 대응 속 성장기회 선점 당부

▲구본무 LG 회장. (사진제공=LG)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경영 불확실성 속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 속 성장기회 선점을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최근 브렉시트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질서 변화마저 감지되고 있다”며 “변화 속에는 항상 기회가 수반되는 만큼 사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계열사들은 외환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사업전략 수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간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창의적 축적’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공대 교수들의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은 저서 ‘축적의 시간’을 대표 집필한 이 교수는 이날 한국 산업과 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성장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장기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뉴노멀’ 시대에서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개념설계’ 역량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개념설계 역량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된 무형의 지식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과감한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 경험 및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창의적 혁신은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재로부터 나온다”며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원장들이 길게는 10년 넘게 재직하며 연구를 이끌어온 것은 고급 경험지식 축적 관점의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해 1987년 생산기술원을 설립했다. 생산기술원은 지난 30년간 선행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하며 △생산자동화 기계 개발 △정밀가공 분야 핵심 장비 국산화 △자동차부품 소형화·경량화 기술 개발 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부터는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시너지 강화를 위해 신소재를 연구하는 ‘소재기술원’과 통합,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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