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카타가 에어백 결함 후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매각처를 물색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카타는 현재 회사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모펀드를 비롯한 20개 업체와의 매각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에어백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이후 사태 수습 중인 다카타는 전문가들과 관련 논의를 거친 결과 문제가 되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 PAG아시아캐피털, KKR앤코 등 기업 매수·합병(M&A) 전문 회사가 다카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닝보조이슨(Ningbo Joyson) 역시 다카타 인수에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으로 미국에서만 10명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당 결함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당국이 리콜 규모를 확대하라는 요구에 진행된 리콜 건수는 1억개가 넘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체 리콜 비용은 1조엔(약 1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카타는 지난 2월 대책 위원회를 조직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했다. 다카타는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투자은행 라자드를 기용해 투자자 또는 매각 대상자 물색에 나섰다. 이날 다카타의 주가는 장중 4.3%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며 2.3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