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경찰관이 최근 소액 절도 피해자인 A(66) 씨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피해금을 받지 못할 상황에서 김영기 경사가 대신 돈을 줬기 때문이다.
A 씨는 지난 5월 31일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5만 원을 인출한 뒤 깜빡 잊고 카드만 챙겨 나왔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B(65) 씨가 돈을 가져갔다. 사건을 맡은 김 경사는 주변 폐쇄회로TV 수십 개의 영상을 분석하고 시장 일대를 탐문 수사해 한 달 만에 B 씨를 찾아냈다. B 씨는 A 씨에게 눈물을 쏟으며 사과했지만, 돈을 갚을 능력은 없었다. 이에 생활이 넉넉하지 못했던 A 씨는 크게 실망했다. B 씨의 말이 거짓이 아닌 것을 확인한 김 경사는 5만 원을 A 씨에게 대신 갚아줬다.
네티즌은 “가슴이 훈훈해지는 사연이다”, “이런 경찰에게 표창을 줘야 해!”, “경찰청장까지 올라가실 분이다. 직급이 높아져도 늘 가슴 따뜻한 분이길” 등 감동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