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허지웅 "엄마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왜?

입력 2016-07-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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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미운우리새끼')

'미운우리새끼' 허지웅이 자신의 어머니를 향한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에는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리얼한 일상 생활 모습이 그려졌고, 스튜디오에서 그들의 어머니가 출연해 아들의 일상을 지켜봤다.

이날 '미운우리새끼'에서 허지웅은 진솔한 돌싱라이프를 선보였다. 특히 허지웅은 엄청난 깔끔함과 결벽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집에서 먼지 하나 보일까 싶어 각종 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바닥을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닦기도 했다. 집에 있는 각종 프라모델들은 솔로 쓸어 먼지를 털어내 청소기로 빨아들였고, 집에서 음식 냄새가 나는 게 싫어 가스렌지는 이용하지도 않고 냉동 식품을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모습을 보였다. 라면도 끓여먹을 수 없어 컵라면을 사다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결벽증 속에 허지웅은 자신의 집에 영화 '비밀은 없다' 감독이자 절친인 이경미 감독을 초대했다. 이경미 감독과 이야기 도중 허지웅은 지난 연애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는 "내가 이전 연애를 더럽게 실패했잖아. 그 이후로 우리집에 온 여자는 누나가 처음인 것 같아. 여자를 못만나겠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지웅은 "누가 이렇게 다가와 얘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지난 연애가 떠올라"라며 "나는 진짜 엄청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렸거든. 자려고 누우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벽이 막 떨어지는 것 같아. 배신감에 열받아가지고"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가 됐든 인간관계가 됐든 빨리빨리 터는 방법을 누가 가르쳐주든가 무슨 약으로 팔면 약으로 사고 싶어 진짜"라며 "매번 그게 너무 힘든 것 같아. 그게 지긋지긋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미 감독은 공감하며 "내가 네 글을 읽으며 인상깊었던게 그 중에 엄마에 대한 글이 눈에 띄었어"라고 전했다.

그러자 허지웅은 "엄마에 대한 생각을 되게 많이 하는데 하면 할수록 너무 안타까워"라며 "저번에 한 번 느꼈었는데 약간 우리 엄마가 좀 어색할 때도 있어"라고 밝혔다.

그는 "고3 이후로 나는 줄곧 혼자 서울에 와서 살았단 말이야. 마음은 너무 있는데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라며 "여자친구 생기면 모두 엄마 소개시켜줬다. 그리고 그 앞에서 내가 일부러 못되게 굴어. 그러면 그 여자친구가 날 혼내키고 하는 그런 풍경이 너무 좋더라고. 딸이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 걸 내 여자친구가 엄마한테 해주는 구도를 난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지웅은 "그런 일이 결국은 더 안좋은 영향만 끼치고 그런 것 같은데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런 얘기를 들은 김건모의 엄마는 "생각은 깊은데 이제 표현도 할 줄 알아야 돼요"라고 말했고, 허지웅의 엄마는 "문자로 '잘있어요' 이렇게만 해서 보내도 아무 걱정을 안 할 텐데 글 쓸 때나 이럴 때 방해받기 싫으니까 전화를 해도 잘 안받을 때도 많고"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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