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폴란드에서 미사 집전 도중 자신의 사제복을 밟아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에 따르면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인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집전 도중 넘어졌다. 이날 교황은 폴란드 가톨릭 성지인 체스트코바의 야스나 고라 수도원에서 수십만 명의 군중을 앞에 놓고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블랙 마돈나’로 명명된 이곳의 유명한 성모 성화에 경배를 표하기 위해 향로를 들고 제단으로 올라갔다. 제단으로 오르던 교황은 자신의 긴 사제복을 밟아 왼쪽으로 살짝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미사를 돕던 다른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사를 이어갔다.
올해 79세로 고령인 교황은 한때 계단을 오를 때 가끔 휘청이거나, 다리를 절며 천천히 걷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그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좌골 신경통으로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