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지 않고 착즙한 원액주스… 웰빙족에 인기
▲과일을 투입구에 넣고 전원을 넣으니 배출구에서 원액주스가 바로 착즙돼 나왔다. (사진제공=김정유 기자 thec98@)
최근 휴롬의 신제품인 ‘휴롬 알파’와 처음으로 조우했다. 오랜 만에 설명서를 보며 무언가를 조립하는 쾌감이 있어 첫 인상부터 나쁘지 않았다. “이것만 있으면 이영애 누나가 말하는 웰빙주스를 마실 수 있다는 얘기지?” 혼자 실실거리며 조립하다보니 휴롬 알파가 어느 덧 완성돼 있었다.
▲다른 한 쪽의 배출구에선 착즙된 과일 찌꺼기가 나왔다. (사진제공=김정유 기자 thec98@)
과일을 넣다보니 잠시 후 한 쪽의 배출구로부터 원액, 다른 한 쪽 배출구엔 찌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꽤 많은 수의 과일을 넣었는데도 채워진 주스량은 많지 않았다. 원액기이다보니 믹서와 달리 재료량도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완성된 주스를 마셔봤다. “응? 그냥 믹서로 간 주스랑 비슷한데?” 이상했다. 입안에 과일 입자들이 씹혔다. 생각했던 원액주스가 아니었다.
▲입자 구멍이 큰 스무디망. 식감을 살려 주스를 마시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망이다. (사진제공=김정유 기자 thec98@)
단숨에 사과, 토마토, 당근을 조합한 원액주스를 두 잔 ‘원샷’을 하고 나니 눈 앞에 보이는 건 설거지거리 뿐. 주스를 마신 것까지는 좋았지만, 세척이 문제다. 주변에서 원액기 세척이 힘들어서 구매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척을 해보니 일부 이해가 갔다. 기계 내부가 복잡한 만큼, 집안일에 무지한 30대 노총각이 세척하기엔 쉽지 않았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한 마디를 했다. “기계 잘못이 아니라, 집안일을 안한 네 손이 잘못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