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e상품] 펀드부터 모바일 O2O보험까지…고객 말고 뭣이 중헌디

입력 2016-08-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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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고객참여 사모펀드’ 신한카드 모바일 주유소 ‘자몽’ 교보·한화·미래에셋 ‘100세 보험’

금융권이 고객군별 맞춤형 상품을 통해 소비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상품 개발에 참가해 본인의 요구 조건에 맞는 펀드상품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은행권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의 니즈를 미리 파악한 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드업계는 간편하게 주유비를 결제하면서 할인도 받는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보험상품 출시를 앞다투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실시한 ‘고객과 함께하는 사모펀드 세미나’에 법인 및 기관 자금담당자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모펀드 관련 설문조사와 상품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고객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KEB하나은행, 고객니즈 반영 펀드판매 성공적 = 우리은행이 법인 및 기관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는 2주 만에 한도 700억 원 전액 판매 완료했다.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는 금융권 최초로 고객이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선보인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는 금리·주가지수·신용 연계상품, 하이일드공모주 투자상품, 달러표시 지수연계펀드(ELF) 등 사모펀드 5종이다. 지난달 18일부터 모집해 28일 완판되며 29일 펀드가 설정·운용된다.

▲KEB하나은행은 ‘달러 주가연계증권(ELS)펀드’ 판매 3억 달러 돌파 기념으로 ‘공모형 달러 ELS펀드’를 출시해 이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4월 은행권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도 출시된 지 15개월 만에 누적판매 금액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외화 운용에서의 강점을 살려 저금리 시대에 기존 외화예금의 3~5배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ELS 상품으로 시장의 큰 호응을 얻어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달러 ELS펀드’ 판매 3억 달러 돌파 기념으로 ‘공모형 달러 ELS펀드’를 출시해 이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전 세계 24개국 133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뮤추얼펀드, 비과세해외주식펀드, 해외채권매칭펀드 등 다양한 투자 수단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6일 SK네트웍스 명동 사옥에서 제휴조인식을 갖고,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투 오프라인) 주유 서비스인 ‘자몽’을 선보였다. 오른쪽부터 한국사이버결제 송윤호 대표이사(네 번째), SK네트웍스 최태웅 에너지마케팅 부문장(세 번째), 신한카드 손기용 영업2부문장(두 번째). (사진제공 신한카드)
◇신한카드, SK네트웍스와 모바일 O2O서비스 선보여 = 신한카드는 SK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주유소를 선택해 결제한 후 주유소를 방문해 간편하게 주유하는 ‘자몽’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수도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몽’ 오픈 베타서비스를 실시하고 향후 신한카드 판(FAN)클럽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자몽(自夢)은 자동차가 꿈꾸는 모바일 주유소라는 의미다. 멤버십회원 할인, OK캐시백, 주유쿠폰 등 고객이 사용 가능한 모든 혜택이 자동적으로 적용된 가격으로 예약 결제를 하면 된다. 선결제 고객에게는 주유소보다 리터당 20원 이상의 특별 할인을 제공하고 신용카드 중복할인도 가능하다. 결제 후 당일 방문을 못 해도 자동으로 결제 취소가 된다.

▲교보생명은 보장을 늘리면서도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대폭 낮춘 ‘교보프리미어CI보험’을 지난 1일 출시했다. ‘교보프리미어CI보험’은 사망 보장은 물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과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 상태를 평생 보장하는 CI보험이다. (사진제공 교보생명)
◇교보생명·한화손보·미래생명, 100세 시대 보험상품 출시 봇물 = 교보생명은 보장을 늘리면서도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대폭 낮춘 ‘교보프리미어CI보험’을 지난 1일 출시했다. ‘교보프리미어CI보험’은 사망 보장은 물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과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 상태를 평생 보장하는 CI보험이다.

보장성이 강화됐음에도 보험료는 오히려 큰 폭으로 내렸다. 해지환급금을 미리 확정된 예정이율로 보증해주지 않는 대신 공시이율로 적립해 보험료를 10~20%가량 낮췄다. 남자 20년납 기준 월보험료는 23만6000원이다.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주계약 1억 원 이상 가입 시 가입금액에 따라 2.5%에서 최대 3.5%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는다.

같은 날 한화손해보험도 기가입한 건강보험 상품의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환 보장기간을 65세나 70·80세 이전에 끝나는 보장 종료시점부터 100세까지 집중 보장하는 ‘무배당 타임브릿지 건강보험’을 시판했다. 30세에서 60세를 가입대상으로 보험기간은 80·100·110세, 납입기간은 5·10·15·20년납, 납입주기는 월납이다. 전환연령 시기 이후 3대 질병이 발병했을 경우 진단비를 업계 최고인 5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이날 미래에셋생명 역시 부담 없는 보험료로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으면서 높은 환급률까지 제공하는 ‘무배당 미래에셋생명 종신보험 시간의 가치’를 출시했다. 종전 종신보험보다 보험료를 평균 20% 낮춰 동일한 사망보장을 받으면서도 보험료 부담을 덜었으며 납입완료 이후 환급률은 더욱 높였다. 높아진 환급률로 마련된 금액은 사망보험금 연금 선지급 옵션을 통해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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