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화가 점화된 지도 벌써 사흘이 흘렀습니다. 개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남미에서 열리는 첫 축제에 전 세계인의 열기는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죠.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4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유도 안바울 선수는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물리치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기보배ㆍ장혜진ㆍ최미선을 앞세운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8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피지에 8-0으로 압승한 축구대표팀도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죠.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식 시장에서도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전기ㆍ전자, 음식료, 미디어 관련주들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올림픽 수혜주들을 알아볼까요?
◇삼성전자=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리우 올림픽 마케팅 비용, 걱정하지 마세요”
삼성전자는 리우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이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3분기 실적 부진을 걱정하시는데요. 안심하셔도 됩니다. D램 가격 안정과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입니다. 19일 ‘갤럭시노트7’가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 IM(ITㆍ모바일) 부분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겠습니다.
◇LG유플러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리우 올림픽 동영상 트래픽 증가”
요즘 출퇴근길에 휴대전화로 리우 올림픽 하이라이트 보는 분 많으시죠. LG유플러스에게는 호재입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 월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은 5.4GB를 기록했는데요. 업계 평균(4.9GB)보다 많습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 스포츠 관련 동영상 트래픽이 늘면서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할 것입니다. 연말까지 사물인터넷(IoT) 누적가입자 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B2B(기업 대상)와 B2G(정부 대상)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고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합니다.
◇제일기획=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3분기 영업익 10% 증가 기대”
제일기획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8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 성장했죠. 국내 광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물량대행이 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리우올림픽 효과에 유럽의 아이리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합니다.
◇이노션=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 “목표주가 상향 조정”
하반기 이노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665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주 고객사인 현대ㆍ기아차가 유로 2016과 리우올림픽을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광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죠. 유로 2016 효과(국내)는 상반기 45억 원에, 3분기 45억 원을 더해 총 9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요. 리우올림픽 최종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로 2016(약 90억 원)’에 버금가거나 약간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개선을 반영해 10만7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리겠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UHD 가입자 늘 것”
리우올림픽을 맞이해 지상파 초고화질(UHD) 시험방송이 진행되고 있죠. UHD 방송을 전국에 송출(커버리지)할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가입자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ARPU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요. 2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T커머스 관련 매출도 채널 위치 조정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경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합니다.
◇하이트진로 등 음식료=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 “올림픽 하면 역시 치맥”
새벽에 리우 올림픽 보면서 치맥하는 분들 많으시죠? 하이트진로(맥주)와 롯데칠성(맥주 및 음료), 하림홀딩스(치킨)가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시차가 12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낮과 밤이 바뀌었던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도 이 기업들의 주가는 17일간 1~3%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