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인 새누리당에서 호남출신으로는 처음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의원은 9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총 4만4421표(40.9%)로 당선됐다.
친박(친박근혜)계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고는 있지만, 스스로를 ‘근본없는 놈’이라고 ‘셀프 디스’하던 이 의원의 당선은 그간 견고했던 집권여당에 새로운 변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의원은 향후 당을 이끌어 향후 펼쳐질 재보궐 선거와 내년 12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19대 전남순천곡성, 20대 전남순천에서 연속 당선된 3선 의원이다. 1985년 당시 민정당 구용상 의원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시야에 들어서며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 의원은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거치며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며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대표적 친박계인 이 의원의 대표직 당선으로 향후 당청관계는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도 대부분 친박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당내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남 곡성(1958년) △순천 주암중 △광주 살레시오고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단 단장 △한나라당 정책기획팀장 △상근 부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당 최고위원 △제18·19·20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