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과 2선 공격자원 류승우(레버쿠젠)<사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의의 득점왕 경쟁에 나선다.
앞서 열린 C조 2경기에서 각각 3골을 기록한 석현준과 류승우는 한국의 역대 올림픽 본선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전 대회까지 한국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이천수(은퇴)와 박주영(FC서울)이었다. 2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이천수는 7경기에서 596분을 뛰면서 3골을 넣었고, 역시 2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박주영은 9경기에서 732분을 뛰면서 3골을 넣었다.
두 선수의 득점이 같지만 출전시간이 적은 이천수가 2004년 이후 12년간 한국의 역대 올림픽 본선 최다득점자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석현준과 류승우는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이천수를 넘어섰다. 석현준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21분을 뛴 피지전에서 2골을 넣었고, 15분을 뛴 독일전에서 1골을 넣었다.
독일전까지 2경기에서 모두 98분을 뛴 류승우는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기록된 첫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순위상으로는 출전시간이 적은 석현준이 류승우에 한발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멕시코전이 남아 있는 만큼 아직 결과는 알 수 없다.
두 선수 중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 골을 넣으면 출전시간을 따질 필요 없이 명실상부한 최다득점자가 된다.
동시에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현재 최다득점자는 각각 4골을 기록한 나이지리아의 오게네카로 에테보와 멕시코의 에릭 구티에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