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올림픽 탁구 출전 사상 첫 노메달을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1-3으로 패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 4년 전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단체전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1단식에 나선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독일 바스티안 스티거를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영식은 1세트를 12-10으로 힘겹게 이겼지만 2세트는 6-11로 내줬다. 3세트를 11-6으로 따냈으나, 4세트에서 다시 6-11로 져 2-2가 됐다. 정영식은 5세트에서 8-10으로 몰렸다. 그러나 연속 4점을 따내며 승리했다.
주세혁(36·삼성생명)이 2단식에서 패하면서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주세혁은 세계랭킹 5위이자 독일 에이스 디미트리 오브차로프에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5-11, 9-11, 11-8, 11-2, 6-11)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영식과 이상수(26·삼성생명)가 나선 복식 경기는 2-2(11-9, 6-11, 7-11, 11-9)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9-11)를 극복하지 못했다.
네 번째 경기에 다시 나선 주세혁이 티모 볼에 0-3(8-11, 9-11, 6-11)으로 패하면서 메달 획득이 결국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