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수익률 최우선 고려, 성과보수 체계 개편…동부익스프레스ㆍ전진중공업 엑시트 '본격화'
최근 외부 컨설팅을 마친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효과적인 펀드 운용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개별 투자팀은 투자본부로 통합되고, 임원수는 기존 15명에서 8명으로 축소된다.
KTB PE 관계자는 “투자와 기관투자자(LP) 마케팅 인력이 여러 팀에 분산돼 발생하는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하고 중장기적으로‘1사 1펀드(One Firm, One Fund)’를 지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2007 PEF’등 이미 청산 중이거나, 곧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들도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신속한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KTB측은 현재 운용중인 10여개 펀드를 내년 말까지 5개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펀드들도 투자 활성화를 통해 소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펀드 소진 과정에서 LP의 수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투자성과에 연동하는 보수체계 도입을 통해 운용사(GP)로서 책임감을 제고하고 LP와 신뢰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펀드의 운용원칙도 명확해진다. 송상현 KTB PE 대표는 “향후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권 확보 후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바이아웃(Buy-out) 프로젝트 펀드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규모를 갖춘 싱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와 마케팅을 일원화 할 것”이라면서 “효율적인 인력구조와 효과적 투자를 통해 KTB PE의 신뢰회복을 위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TB PE가 과반 이상 지분을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와 전진중공업의 지분매각(엑시트)도 하반기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B PE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는 계속 매각을 진행중이나, 무조건 빠른 매각 보다는 LP입장에서 적정 가치를 잘 받고 파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중"이라며 "전진중공업은 매각 대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