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펫(반려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사의 앞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2조원 반려견 시장을 선점하겠단 전략이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가 반려견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5조81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이날 IPTV 서비스 올레tv는 반려동물 전용 포털 채널 ‘왈하우스(Wal House)’를 선보였다.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캣티 더 라이브’를 선보인 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왈하우스는 개가 보는 비디오 등 반려동물 전용 콘텐츠 약 5000여 편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외출 시에도 스마트폰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고, TV 화면을 통해 집에 있는 반려동물에게 사진과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용료는 월 5900원(부가세 포함)이다. 월정액을 내면 셋톱박스 종류와 관계없이 채널 번호 702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는 올해 안에 왈하우스에 사물인터넷 모델을 결합, 카메라(왈캠)를 통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VOD에 나온 반려동물 용품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살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IoT 기술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해주는 목걸이 형태의 스마트 앱세서리 ‘펫핏(Petfit)’을 출시했다.
펫핏은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반려견의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및 수면량을 세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디바이스다. 가로 세로 각각 4 cm, 1.5 cm, 무게는 500원 동전보다 가벼워 불과해 오랫동안 목걸이로 착용해도 반려견 건강에 지장이 없다.
반려견의 주인은 기기 전면의 LED 색깔 변화를 통해 반려견의 하루 운동량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적절한 운동량을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축적된 활동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여 견종별로 적절한 활동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집에 있는 반려동물에게 급식을 하거나, 동물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 등을 측정할 수 있는 ‘IoT 서비스 펫스테이션’과 ‘스타워크’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