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도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확대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과 접목돼 광고나 정보 전달 등 단순한 영역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의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확대를 위해 차별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8.1%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선 2014년 50%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서는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사이니지 17종을 선보이고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하면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상용화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혁신적 제품을 내세운다. 아웃도어 사이니지를 활용한 교통사고 방지 ‘세이프티 트럭’과 85인치 UHD 대형 사이니지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센터스테이지’ 등도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미국 LED 사이니지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면서 LED를 활용한 사이니지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인천 문학구장에 가로 63.4m, 세로 18m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 전광판을 설치했다. 더불어 러시아 모스크바와 스페인 마드리드 등지에도 초대형 LED 옥외 전광판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면은 물론 영하 40도에서 영상 55도까지 극한의 기후도 견뎌낸다.
LG전자도 최근 올레드(OLED)를 활용한 사이니지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레드는 후면에 빛을 내는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보다 얇게 제작이 가능하다. 얇고 가벼운 데다, 곡면 형태의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 물결형, 아치형, 터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 제약에서 자유로워 물결 모양이나 아치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국내와 미국,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도 출시해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울트라 스트레치’는 58 대 9 화면비로 지금까지 출시된 사이니지 중 가장 와이드한 규격을 지원, 기둥, 모서리 등 사이니지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UHD급 해상도와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