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농사지은 쌀을 면사무소에 기탁하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남 거창군 마리면사무소는 7일 익명의 기부자가 올해에도 쌀 500㎏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기부천사는 2007년부터 연말이면 쌀 400∼500㎏을 면사무소에 기탁하고 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추석 전에 쌀을 기증했다. 이 쌀은 지역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 아동, 장애인 가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25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천사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상에는 “기부천사 덕분에 훈훈한 추석이 될 것 같다”,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선행이다”, “오랜 기간 큰일을 하셨다” 등 감동의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