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출시 예정 '갤럭시 S8' 제품정보 유출 혐의로 구속

입력 2016-09-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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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의 중국 유출을 시도했던 고위급 임원이 구속됐다. 향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에 대한 제품정보 유출 혐의도 포함돼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소속 A 전무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 전무는 지난 7월 30일 삼성전자가 보유한 반도체 핵심기술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보안 문제로 사업장을 빠져나가는 차량마다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당시 경비원이 A 전무의 차량 내부에서 관련 기밀문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전무가 빼돌린 기술은 LSI 14나노 등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제조에 관한 기술로 보통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그는 갤럭시 S6와 S7, 갤럭시 노트5에 적용된 LSI 14나노의 전체 공정 흐름도 유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갤럭시 S8에 적용 예정인 LSI 10나노의 제품정보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전무는 이 정보를 중국 업체에 팔아넘기려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측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A 전무는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 전무가 빼돌린 기술 정보가 다른 곳으로 유출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왜 기술을 빼돌렸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더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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