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5965억원, 영업이익은 233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1%, 2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대비 실적 성장률이 소폭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부문은 전년동기 메르스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고성장하겠지만 실적 성장을 이끌던 면세점 채널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인당 구매 제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3.2%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용품 부문은 추석 선물세트 반품이 3분기에 집중돼 감익이 예상되며, 음료 부문은 더운 날씨 영향과 탄산음료 판매 호조로 성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인당 화장품 구매 제한 정책 시행의 가장 직접적인 목적은 면세 채널 재판매용 구매에 대한 통제”라면서 “성장률 단기 조정 과정이 장기적으로는 핵심브랜드 가격 실서 정립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7년 실적 추정치 하향폭은 크지 않으나 화장품 부문의 단기적인 성장률 조정, 필수소비재 섹터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며 “업종 내 상대 성장률은 여전히 우수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