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침수 차량에서 값나가는 물건을 털어가는 절도가 잇따라 수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1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침수차량 보관 장소에 모아 둔 차량 부품이나 귀중품을 훔쳐가는 일이 잦아 수사 중이다.
보험 처리나 폐차를 위해 차량을 확인하던 업주들은 골프백, 지갑, 블랙박스 등이 없어진 것을 보고 황당해하고 있다. 어떤 차량은 바퀴를 통째로 도둑맞았다. 절도 피해 차량은 대부분 고가의 외제차로 알려졌다.
관련 신고가 이어지자 해당 구청은 부랴부랴 이동식 CCTV를 설치했고, 경찰도 뒤늦게 순찰을 강화했다.
네티즌은 “수재민을 돕진 못할망정 도둑질을! 사람답게 살자”, “침수차량 관리을 어떻게 하는 거지? 보험회사 등이 보관소 운영한다고 하던데…”, “수재민들 어쩌라고!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