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내년 ‘VR(가상현실) 생중계’ 상용화

입력 2016-10-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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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K텔레콤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진들이 ‘고화질 VR 생중계 기술’을 적용해 360도 VR 실시간 스트리밍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그동안 데이터 소모량이 많아 생중계가 어려웠던 ‘VR(가상현실) 실시간 시청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SK 텔레콤은 고품질 4K VR(Virtual Reality) 생중계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고화질 VR생중계 기술은 360도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들을 하나의 VR 영상으로 합성ㆍ압축해 사용자의 TV∙스마트폰으로 보내 VR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VR 생중계 기술은 실시간으로 원하는 경기를 자유자재로 볼 수 있어 일반 방송 대비 몰입감이 탁월하다. 스포츠 생중계와 e스포츠, K-pop 콘서트 등에 활용되고 있고, 추후 국방∙의료∙교육 등의 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SK 텔레콤은 이번 시연에서 6대의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비디오 영상을 ‘초저지연 고화질 VR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 4K UHD 영상으로 실시간 합성∙압축해 끊김없이 전송했다. 이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는 고화질 VR 생중계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다양한 VR 분야에 접목해 상용화에 나선다. 17일에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표준 기구인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회의에서 기술 표준화 반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VR영상은 카메라 주변의 360도 영상을 모두 전송해야하므로 많은 데이터량이 필요해 영상의 해상도를 줄여야 했다. 영상 전체의 품질을 낮추지 않으면 데이터량이 전송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재생 시 끊김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의 시선이 미치는 주시청 영역은 4K 고화질로 시청하고, 시선이 덜 미치는 주변 영역은 Full HD 일반 화질로 시청하는 ‘차등 화질’(동적 타일링)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또 사용자의 시선을 트래킹하여 시선에 맞게 4K 고화질 영역의 위치를 빠르게 변경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사용자가 항상 고화질 영역만 볼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4K 고화질로 시청해도 무선 데이터 소모량은 기존 대비 65% 줄어들게 돼 고객의 데이터 이용 부담을 대폭 낮추는 것은 물론 끊김이나 멈춤 현상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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