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 대비 1조8000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10만 원에서 195만 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판매량 ‘갤럭시노트7’ 550만 대가 감소하면서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1조4000억 원 축소될 것”이라며 “갤노트7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OLED 패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부품 공급 차질을 고려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각각 3000억 원, 1000억 원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갤노트7의 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애플 ‘아이폰7’을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해 외부 고객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메모리 제품의 매출 차질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시스템LSI사업부의 AP와 이미지센서 등은 당장 다른 고객을 찾기 어려운 제품이어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당초 전망치(8조9000억 원) 대비 21% 낮아진 7조1000억 원이다. 그는 “내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3% 하향조정 그친 33조8000억 원”이라며 “‘갤럭시S8’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른 상황으로, 시행착오를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